[기업]12월 결산법인 15일부터 정기주총 시작

  • 입력 2002년 2월 13일 18시 15분


12월 결산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15일부터 열린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은 13일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방식과 스톡옵션 부여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 새로 시행되는 제도가 많다”면서 “금융기관으로 확대된 시민단체의 소액주주운동과 기관투자가의 주총 참여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일정〓거래소 상장기업인 넥센타이어와 코스닥 등록기업인 삼영열기가 15일 가장 먼저 정기 주총을 연다. 12월 결산법인인 상장기업 570개사 가운데 80개사가 주총 날짜를 잡은 상태. 28일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22개 회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열기로 했다. 또 다음달 15일에는 새한과 신세계 등 21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12월 결산법인은 3월말까지는 주총을 열어야 한다.

▽새 제도〓올해부터 회사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주총소집통보서에 이사 후보자의 약력과 추천인, 최대주주와의 관계, 회사와의 거래내용 등을 의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또 사외이사를 포함한 비상임 이사가 1년 동안 이사회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 회사가 최대 주주와 어떤 거래를 했는지도 구체적으로 통보된다.

코스닥 등록 기업도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으면 이사 총수의 절반을, 2조원 미만이면 25%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회사 발행주식의 1%나 3억원어치 이상을 가진 사람, 회사와의 거래 잔액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은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한편 올해부터 회사가 자사주매입권(스톡옵션)을 줄 수 있는 대상이 해외 현지법인이나 관계사 임직원으로 확대됐다.

▽주총 이슈〓참여연대는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외환은행 주총에 참석, 소액주주운동을 펴기로 했다. 참여연대는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상대로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의 처리과정과 한외종금 합병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다.

올해 적극적으로 기업경영을 감시하겠다고 선언했던 기관투자가의 활발한 주총참여도 기대된다. 이를 위해 대한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 기업 가운데 투명성에 문제가 있거나 투자수익률이 낮은 기업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투자신탁운용은 KT(옛 한국통신)에 대해 민영화에 따른 주가하락을 막기 위한 자사주 매입을 적극 요청했다.하고 SK텔레콤 등 실적이 크게 좋아진 회사에는 고액 배당을 요구할 계획.김재호 대한투신운용 주식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기업들의 경영이 투명해지고 장사도 잘 되고 있어 문제를 지적해야 할 회사가 지난해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12월 결산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 일정
기간회사(주총 예정일)
2.15∼27넥센타이어(15) 한국주강(23) 경인양행 선진금속(25) 카프로 화승인더스트리(26) 일신방직 한국컴퓨터(27)
2.28고려아연 금강고려화학 내쇼날푸라스틱 대한화섬 디피아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삼성정밀화학 삼성SDI 성신양회공업 세방전지 에스원 영풍 영풍산업 제일기획 제일모직 제일제당 조선내화 조선선재 조일알미늄공업 태광산업 호텔신라
3.5∼14삼화페인트공업 진흥기업(5) 경동도시가스 남선알미늄 서흥캅셀 신성무역 전북은행 청호컴넷 한국수출포장공업(8) 명성(11) 금양(12) 부산도시가스 LG상사(13) LG석유화학(14)
3.15경방 경인전자 계양전기 고려종합운수 나자인 대원제약 동국실업 동양고속건설 삼진제약 새한 신세계 신풍제약 중앙건설 캠브리지 풍산 한국타이어 호남석유화학 화성산업 화신 LG-Caltex가스 WISCOM
3.18∼20LG전선(18) LG건설(20)
3.22고려제강 국민은행 남해화학 부산주공 삼영화학공업 신화실업 써니전자 이노츠 크라운제과 태원물산 한국코트렐
3.23∼29대우인터내셔널(23) 조흥은행(29)
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9일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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