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유사 '주유카드' 짭짤하네

  • 입력 2002년 2월 4일 17시 49분


LG(사진 위)와 SK정유.
LG(사진 위)와 SK정유.
“싸게 기름 넣는 것은 기본, 다른 혜택도 많아요.”

정유사들이 운영하는 멤버십카드 서비스가 인기 만점이다.

주유시 가격 할인은 물론이고 누적포인트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각종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기 때문. 정유사들의 경쟁적인 마케팅 덕분에 멤버십카드 소유자에 대한 혜택도 점점 늘고 있다.

현재 주유소 멤버십카드를 운영하고 있는 정유사는 SK LG정유 현대정유 등 3개사. 또 에쓰오일은 기존 카드회사와 제휴해 주유시 할인 혜택과 사은품 제공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SK㈜가 운영하는 엔크린카드는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 9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1200만 운전자 중 75%가 가입한 셈.

운전자는 엔크린카드를 발급 받고 3회 이상 주유하면 최고 1000만원의 교통상해보험에 무료가입 혜택도 있다. 또 포인트 누적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의 교통재해보험, 엔진오일 무료교환권, 생활용품, 학용품세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5000점 이상이면 OK캐쉬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5만점 이상이면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포인트 적립 누적액이 1500억원에 이르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고객도 387만명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SK㈜는 올해 말까지 5만여개의 가맹점을 10만여개로 늘릴 계획.

LG정유가 98년 처음 선보인 ‘시그마6 보너스카드’는 지난해 말 현재 가맹점 2900여개에 7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가입 후 3회 이상 주유를 하면 질레트 면도용품, LG생활건강 화장품세트 등 20여가지의 사은품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또 포인트 누적에 따라 스키장, 자동차극장, 운동경기장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G정유는 올해 시그마6 보너스 카드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회원간 포인트 합산이 가능하고 포인트 실적 보상행사를 연 2회에서 4회로 늘릴 계획. 이와 함께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물품구입과 자동차 보험 가입시 포인트사용 할인혜택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정유는 삼성카드 국민패스카드 신한비자카드 등을 소지한 운전자에게 주유시 가격을 할인해 준다. 이들 카드를 가진 고객이 오일뱅크 보너스 카드에 가입했을 경우 포인트 적립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대정유의 마일리지 포인트는 아시아나 KTF 국민카드 롯데마그넷 등 13개 업체와 교환된다.

에쓰오일은 자체 멤버십 카드 대신 제휴 카드사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삼성카드, 하나비자카드 등으로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결제할 경우 ℓ당 30원을 할인해 주거나 적립해 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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