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5일 지난해 12월 금융권이 접수한 LC내도액이 35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7%나 줄었다고 밝혔다. 월별 절대액수로 따질 때 91년 2월 34억7610만달러 이후 최소치.
수출업체의 경우 대개 90일짜리 LC를 발급받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LC내도액의 감소는 올 3월 수출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 11월의 LC내도액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8%, 11.7%씩 감소해 올 상반기 수출경기가 쉽게 개선되기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LC내도액은 541억달러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12.5%나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장 방식 수출의 비중은 전체 수출의 35% 정도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