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진부총리 "日, 엔저의존 말고 구조조정을"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21분


정부는 환율이 계속 급변동할 경우 적절한 수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일본 정부에 엔화약세 대신 구조조정을 통한 경기회복 노력을 촉구하기로 했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대외경제 여건에 대한 전망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부총리는 환율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장수급상황에 따르겠지만 환율이 급변동하면 적절한 수급대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필요한 경우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일본 정부에 엔화약세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한 신뢰회복 노력을 촉구하고 필요하면 주변국과 공조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가격에 대해 진 부총리는 “지난해 10월말 대비 반도체값이 225%나 올라 바닥권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본격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올 하반기에 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전망이지만 회복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부총리는 또 “상반기 국제유가는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0달러이하의 안정세를 유지한 뒤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으로 22∼24달러선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