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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4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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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는 재경부가 최근 소주 첨가물에 차류를 포함해 두산의 ‘산’을 소주로 인정한 데 대해 24일 8개 지방 소주업체와 공동으로 “소주에 색깔있는 각종 차류를 첨가하게 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의 ‘무색무취’라는 고유 특징이 없어질 수 있다”며 재경부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은 그동안 주세법상 인정되지 않는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소주가 아닌 ‘일반 증류주’로 분류되어 왔다.
진로 등 다른 소주업체는 “업계는 물론 주무관청인 국세청조차 반대 의견을 냈는데 재경부가 이를 외면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두산의 로비설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측은 “로비설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일축하며 내년 1월17일 ‘산’ 시판 1주년을 앞두고 ‘산의 소주시장 공식 입성’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산’의 수도권 시장 점유율을 두고도 두산은 13%라고 주장하고 진로는 7% 정도에 불과하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