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어획쿼터 협상 진통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7시 55분


내년 상대국 수역에서의 어획할당량(쿼터)과 조업조건을 결정하는 한일어업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7차 한일수산당국간 국장급회담에서 어획쿼터 등을 합의할 계획이었으나견해차가심해한 차례 더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양부는 24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8차 회담을 갖고 이어 26일 서울에서 한일어업공동위원회를 열어 내년 쿼터와 조업조건을 최종 합의할 방침이다. 일본은 ‘양국간 쿼터 등량(等量)원칙’이 처음 적용되는 내년부터 실제 조업실적을 반영해 쿼터를 크게 줄이자고 주장해온 반면 한국은 쿼터 감축을 최소화하자고 맞서왔다. 상대국 수역에서의 올해 어획쿼터는 한국이 11만t, 일본이 9만4000t이었지만 조업실적은 각각 2만여t과 2200여t에 불과했다.

두 나라가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연초부터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상대국 수역에서 조업할 수 없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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