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NTT도코모 지분매각협상 결렬” 공식발표

  • 입력 2001년 12월 19일 20시 56분


SK는 일본 NTT도코모와 2년 넘게 끌어온 SK텔레콤 지분매각 및 전략적 제휴 협상을 중단한다고 19일 공식발표했다.

SK는 이에 따라 NTT도코모에 팔 예정이던 SK텔레콤 지분 14.5%(약 2조5000억원)를 교환사채(EB)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등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내년 2월까지 전량 처분할 계획이다. SK는 국내 증시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시장에서 직접 파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측은 NTT도코모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지분 가격에 대한 양측의 시각차가 컸고 세계적 경기침체로 협상이 순조롭지 못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또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시장 전략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날 일본 NTT도코모가 SK텔레콤 지분매입 계획을 포기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자 NTT도코모와의 협의를 거쳐 협상중단사실을 발표했다.

NTT도코모가 사들이려 한 SK텔레콤 지분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한때 5조5000억원으로 평가받기도 했으나 한국 내에서 △IMT-2000 사업자 선정 △주가하락 △경기 침체 등으로 협상이 지연되면서 결국 무산됐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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