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휠라매장에서 근무하는 송선미씨(27·여)의 귀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야하지만 실속 있고 장난기까지 머금은 속옷이 인기다. 속옷 비수기였던 12월이 1년중 속옷이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 되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개성대로 사는 게 점점 일반화되고 성개방 풍조까지 맞물린데다 ‘크리스마스 이브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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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란제리 업체들이 다양한 속옷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 제임스딘, 임프레션, 보디가드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속옷 브랜드들은 남녀 커플팬티 앞면에 커플링이 달려있는 커플링팬티나 야광 커플팬티 혹은 남녀 팬티 앞부분에 각각 N극과 S극의 자석을 감춰둔 커플밀착 팬티 등 이색 커플 속옷을 내놨다. 남녀팬티 한 세트에 3∼6만원.
또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관능적인 감촉의 ‘섹시 파자마’나 속살이 훤히 비추는 망사 속옷 등 화려하고 관능적인 속옷들도 12월에 많이 찾는 제품이다.
속옷 명품 브랜드도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시몬페레 등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 3개국 명품 속옷 브랜드 6개를 동시에 파는 롯데백화점 본점 7층의 ‘꾸띠르’(02-773-4157) 관계자는 “15만∼19만원 짜리 속옷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며 “혼수용이나 선물용은 물론 자신이 입으려고 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명품 속옷 브랜드인 ‘라펠라’를 수입판매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부띠크 라펠라(02-3446-8797) 관계자는 “브래지어와 팬티 1세트에 50만원대 안팎인 제품이 제일 인기”라며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