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야광 커플팬티 너무 예쁘죠"…다양한 속옷제품 쏟아져

  • 입력 2001년 12월 19일 18시 33분


“요즘 커플끼리 속옷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롯데백화점 본점 휠라매장에서 근무하는 송선미씨(27·여)의 귀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야하지만 실속 있고 장난기까지 머금은 속옷이 인기다. 속옷 비수기였던 12월이 1년중 속옷이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 되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개성대로 사는 게 점점 일반화되고 성개방 풍조까지 맞물린데다 ‘크리스마스 이브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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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란제리 업체들이 다양한 속옷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 제임스딘, 임프레션, 보디가드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속옷 브랜드들은 남녀 커플팬티 앞면에 커플링이 달려있는 커플링팬티나 야광 커플팬티 혹은 남녀 팬티 앞부분에 각각 N극과 S극의 자석을 감춰둔 커플밀착 팬티 등 이색 커플 속옷을 내놨다. 남녀팬티 한 세트에 3∼6만원.

또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관능적인 감촉의 ‘섹시 파자마’나 속살이 훤히 비추는 망사 속옷 등 화려하고 관능적인 속옷들도 12월에 많이 찾는 제품이다.

속옷 명품 브랜드도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시몬페레 등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 3개국 명품 속옷 브랜드 6개를 동시에 파는 롯데백화점 본점 7층의 ‘꾸띠르’(02-773-4157) 관계자는 “15만∼19만원 짜리 속옷이 가장 잘 팔리고 있다”며 “혼수용이나 선물용은 물론 자신이 입으려고 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명품 속옷 브랜드인 ‘라펠라’를 수입판매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부띠크 라펠라(02-3446-8797) 관계자는 “브래지어와 팬티 1세트에 50만원대 안팎인 제품이 제일 인기”라며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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