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내년 경상흑자 40억달러 감소"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07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 내년 성장률을 3.6%로 예상하고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보다 40억달러 이상 줄어든 5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13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금리인하와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힘입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회복세를 계속 이어가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내년 상반기까지 저성장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경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연간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의 증가로 올해보다 줄어들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안정 등에 따라 3%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 허찬국 거시경제실장은 “수출 부진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예산의 조기 집행은 물론 재정 확대, 감세,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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