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MSN유서프 메디 부사장 "한국에 5000만달러 투자"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36분


“한국만큼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 포털 시장은 본 적이 없습니다. MSN은 한국에서의 사업에 앞으로 3년간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MSN 사업그룹의 유서프 메디(34) 부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한국진출구상을 밝혔다.

한국MSN(www.msn.co.kr) 서비스 2주년을 맞아 방한한 메디 부사장은 우선 “PC방 등에서 둘러본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며 인터넷 산업의 발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닷컴 기업이 하향세일 때가 바로 투자의 최적기”라며 “투자의 초점은 경쟁 포털사이트와의 차별화에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포털 사이트가 일반 대중을 위한 서비스는 많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만족시키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통정보서비스와 주식거래, 경매 등을 개인이 원하는 형식과 내용으로 전달하겠다는 것이 MSN의 전략.

이 회사가 최근 무선분야의 콘텐츠와 관련해 KTF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도 이 때문이다.

메디 부사장은 인도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워싱턴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로이터 그룹에서 상품매니저로 근무했으며 MS에서는 8년째 몸을 담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