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자판 내년초 600여명 정리해고

  • 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41분


대우자동차판매가 정리해고 작업에 착수했다.

대우자판은 9일 “직영(直營)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한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다”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연장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인수협상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0여명의 대우자판 직영 영업사원 중 상당수가 내년초 정리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올해 직영 부문의 적자가 450억원이나 돼 고강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러나 정리해고자 숫자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에 앞서 직영 영업사원에 대한 기본급과 능력급의 비중을 80 대 20에서 30 대 70으로 전환하기로 결정, 이를 위한 개별동의서를 받고 있으나 8일 현재 대상자 가운데 60%만 동의한 상태다. 따라서 동의서를 내지 않은 600여명 정도가 정리해고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대우자판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 철회와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 등 강경투쟁에 나설 방침이다.노조는 이번주에 전국에서 조합원 500여명이 상경, 금속연맹과의 연대투쟁 등을 모색하며 파업에 돌입키로 하는 등 세부 지침을 마련중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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