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마이크론 1차 협상 마무리

  • 입력 2001년 12월 9일 15시 20분


하이닉스반도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방한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사팀이 지난주말로 1차 협상을 매듭짓고 11일 귀국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9일 마이크론 협상팀은 지난주에 이천, 청주, 구미공장 등 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시설을 실사했으며 이달 중순경 협상 제안서를 보낼 예정” 이라며 “앞으로 2차 협상을 통해 기본방향을 정한 뒤 내년초에 제휴 조건을 확정할 것” 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1차 협상에서 재무 법률 운영 등 분야별 현안에 대한 자료를 교환하고 실무차원에서 협상조건을 논의해 지분 맞교환 방식 이라는 제휴의 큰 틀에 대해 의견접근을 봤지만 아직 핵심사항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또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미국 유진공장 등 일부 공장시설을 인수하는 방안과 감산에 대해 공동 보조하는 등 생산량조절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제휴는 지분 맞교환과 반도체 설비매각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제휴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분맞교환의 경우 하이닉스측은 경영권을 지키는 수준의 교환을 주장하는 반면 마이크론측은 하이닉스의 경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를 제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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