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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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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관계자는 1일 “GM측이 대우차 부평공장에 대해 연간 20만대 생산과 판매를 보장했다”며 “이는 현재의 고용 수준을 풀 가동해야 달성할 수 있는 생산량으로 이렇게 될 경우 현재와 같은 고용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안은 GM측이 노조가 요구하는 완전 고용보장을 단체협약에 포함시키는 대신 생산과 판매를 보장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으로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또 이 같은 합의내용을 최근 대우차 노조에 전달, 이르면 3일경 열릴 예정인 노사협상에서 노조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차 부평공장의 올 생산량은 8만대를 밑도는 수준으로 GM측이 보장한 것으로 알려진 20만대는 올 생산량의 2.5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대우차 매각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이번 주에 이뤄질 노사간 협상 결과에 따라 중요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5차례 이뤄진 대우차 노사협상은 노조측이 고용 보장과 노조 승계를 요구함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한편 GM에의 일괄매각을 원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는 내년 1월부터 직영(直營) 영업직에 대해 성과급을 도입키로 했다.
이동호(李東虎) 대우자판 사장은 “직영 영업직의 판매효율이 대리점의 절반에 불과한 것도 GM측이 직영부분 인수에 거부감을 보이는 한 요인”이라며 “능력급을 도입할 경우 직영 영업직의 전문성이 강화돼 직영부문에서만 연간 2만대의 판매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