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업 설비투자 내년 5.8% 감소"…산은 2828곳 조사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26분


내년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투자감소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1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은행은 30일 국내 2828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년 설비투자금액은 총 38조7592억원이며 제조업 분야가 5.3%, 비제조업은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전기전자 등 정보통신산업의 투자 감소가 21.0%,비제조업 중에서는 정보통신업의 투자 감소가 10.1%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항공운수업도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37.8%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은 각각 5.9%, 18.6%, 26.3% 등으로 투자 증가가 예상됐다.

산은 산업분석팀 김철 팀장은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째 호전되고 있는 데다 내년도 설비투자 감소가 올해의 감소폭보다 크게 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올 설비투자가 작년 대비 1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월 조사 때의 1.1% 증가 △8월 조사 때의 6.4% 감소 등과 비교할 때 연초이래 투자 마인드가 심하게 위축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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