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출하 감소세

  • 입력 2001년 11월 29일 18시 41분


9월에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생산과 출하지수가 10월에는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9월에 있던 추석연휴가 올해는 10월로 옮겨지면서 생긴 ‘추석효과’를 빼고 보면 생산과 출하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1.3%, 0.9% 감소했다. 또 제조업평균 가동률도 9월 75%에서 71.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경(金民卿)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9월에 생산과 출하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추석연휴가 10월로 옮겨지면서 조업일수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추석효과’를 제외했을 때 10월중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9월과 10월을 합산한 생산지수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를 보여주는 도소매 판매가 4.6% 증가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4.4% 줄었으나 8월의 -19.4%, 9월의 -6.4%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둔화됐다. 건설수주는 30.2%로 9월의 63.7%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재고도 증가율이 9월 11.5%에서 4.9%로 낮아졌다.

김 국장은 “현재로서는 경기가 바닥을 쳤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경기 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두달에서 넉달 정도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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