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크게 감소…10월 3억4000만달러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52분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억4000만달러로 전달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달(7억1000만달러)의 47.8% 수준으로 줄었다.

올들어 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모두 80억4000만달러. 연말 밀어내기 수출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흑자 수준(114억달러)은 물론 100억달러 흑자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든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전달 14억9000만달러에서 7억4000만달러로 줄어든 때문. 상품수지는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이 본격화돼 무역량이 줄어든 가운데 큰 폭의 원유값 하락으로 흑자기조를 지켰다.

경상수지의 나머지 항목인 서비스수지, 소득수지, 경상이전수지 등은 각각 전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1월 경상수지는 7억∼8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부담 요인은 수개월 후 나타나는 만큼 올해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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