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 회생 제휴 모색…해외업체와 지분 맞교환"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42분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특별위원회 신국환(辛國煥·사진) 위원장은 28일 “하이닉스 회생을 위해 해외유수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하이닉스가 그동안 자체적으로 추진해왔던 중국 반도체 핵심설비 매각 계획을 일단 보류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 세계 반도체업계 빅4 업체와의 지분 맞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관계 유지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산업자원부 장관인 신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1년 내 하이닉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면서 “하이닉스가 충분한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나 세계 반도체업계 재편과정에서 하이닉스는 해외 유수업체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회사측의 자구노력과 함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면 하이닉스는 2003년에 경영이 정상궤도로 올라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특별위원회는 늦어도 올해 안에 하이닉스 회생 실행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반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1차 모임을 갖고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기능, 구조조정 방향 등을 논의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