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내년 2분기부터 회복"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40분


정부는 내년 한국경제가 상반기 3% 내외, 하반기 5% 내외의 성장률을 보여 연간 4%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외 경제회복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내년 하반기 이후’에서 ‘2·4분기(4∼6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갖고 내년 경기를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경제의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으나 내년 2·4분기 이후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한국경제가 상반기 3.2%, 하반기 2% 성장해 연간 2.5%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건설, 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이 늘어 작년 연평균 4.1%보다 개선된 연간 3%대 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하반기에 국제유가 등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과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과 수입감소 때문에 경상수지는 90억∼100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4%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재정 금융 등 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건설, 서비스 산업의 활성화와 부문별 내수진작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 금융구조조정의 지속 추진 등 4대 부문 개혁의 완성과 시장경제 시스템 정립 △도하라운드 출범과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대응태세 정비 △생산적 복지제도의 효과와 형평성 제고 등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주요국 성장률 실적 및 전망
-2000년2001년
세계4.72.4
한국8.82.5
미국4.11.1
EU3.41.7
일본1.5-0.9
중국8.07.2
대만5.9-2.1
세계 미국 EU 일본 중국은 국제 통화기금(IMF)전망치, 한국 대만은 정부 전망치(자료:재정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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