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만도 자동차 제동장치 미국 '빅3' 모두 고객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41분


“미국 자동차 빅3 업체를 모두 공략했다는 것은 한국 자동차부품업계가 세계적인 품질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겁니다”

(주)만도의 오상수(吳尙洙) 사장은 최근 미국 크라이슬러로부터 1200만 달러의 제동장치(드럼브레이크) 주문을 받았다. 이로써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모두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게 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들 자동차업체와의 거래는 품질과 인내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GM과 첫 거래를 튼 97년까지 GM 엔지니어와 구매담당 직원들과 수백번 넘게 접촉해 우리 제품을 그들의 머릿속에 넣는데 성공했죠”

만도는 97년 GM으로부터 조향(操向)장치를 첫 수주한 뒤 7차례에 걸쳐 총 5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GM이 인정하는 품질수준을 갖추지 못했으면 어림도 없었다고 그는 강조했다.GM과의 거래가 성사되자 다른 메이저 업체도 만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최근엔 포드로부터 1900만달러의 조향장치를 생산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포드가 주문한 조향장치는 문막공장에서 내년 9월 생산해 포드의 스페인 발렌시아공장에 납품하게 될 예정.그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터키에 합작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미국 빅3업체로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 중국 등지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현지화 전략을 구상중”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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