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중소기업 90% "경기 더 악화"

  • 입력 2001년 11월 6일 18시 54분


중소기업 10개 중 9개는 현재의 경기침체 상태가 당분간 이어지거나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 7개 기업 정도는 올해 매출액이 연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0월 한달간 소속사 100개로부터 의견을 접수한 결과 경기가 일시적 침체에 불과하다고 전망한 기업은 4곳에 불과한 반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은 62개나 됐다. 경기침체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기업은 28개였으며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도 6개나 됐다.

올해 예상 매출액에 비해 실제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74개였으며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기업은 6개, 증가할 것이라는 기업은 20개였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으로 ’신규시장 개척 및 판로확대’를 꼽는 기업이 43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24개 기업이 ’생산원가 및 경비절감’을 들었다. 그밖에도 △부채축소, 유동성확보 등 경영내실 △신제품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 확대 △외주확대 △인원감축 △자산매각 등 기업규모축소 등이 기업들의 내년 경영계획 고려사항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로 부실기업 처리와 구조조정 마무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 기업이 22개나 됐으며 재정지출을 확대하라고 요구한 기업은 20개였다. 그밖에 △정책자금 지원확대 △소득세, 법인세 감세 △각종 기업활동 규제완화 △추가금리 인하 △기업가정신 및 기업활력 제고 등의 대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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