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자동차 10월 내수판매 감소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54분


자동차 수출과 내수판매가 지난달 줄면서 최근 이어온 상승세가 일단 꺾였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지난달 수출은 15만4454대로 9월의 16만7516대에 비해 7.8% 줄었다.

수출은 5월 16만3000대로 정점에 오른 뒤 6월 15만1000대, 7월 13만1000대로 줄다 8월 14만7000대로 회복된 데 이어 9월에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10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

이는 테러 참사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시장 등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대우차 수출이 크게 준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들 업체의 지난달 내수판매도 13만84대로 역시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9월(13만4226대)보다 3.1%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6% 늘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판매가 9월보다 준 것은 지난달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생산일수가 줄어든 데다 연식(年式)변경을 앞두고 차 구입을 꺼리는 계절적 요인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10월 중 자동차 총판매는 28만4538대로 9월보다 5.7% 줄었다.

현대차는 10월에 총 14만4104대를 판매해 9월 대비 2% 줄었다. 내수판매는 6.1% 줄었고 수출은 1.4% 감소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판매 실적이 3만2000대를 넘었고 내수판매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월부터 8개월 연속 월 6만대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내수판매는 9월에 비해 2.2% 줄고 수출은 0.6% 늘었다. 대우차는 내수판매가 15.8% 증가했으나 수출은 45.4%나 줄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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