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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9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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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취향의 사람들이 모이는 ‘괴기클럽’인가 싶겠지만 ‘타조가죽’이 있다는 이 곳은 고급 취향의 상류층 발길이 잦다.
‘샤프레’는 현대백화점 서울 미아점 1층의 피혁제품 매장으로 8월말 첫선을 보였다. ‘가죽제품’이라면 소가죽 구두나 기껏해야 악어가죽 지갑을 떠올리겠지만 샤프레에는 악어핸드백 가오리지갑 물소지갑 타조핸드백 등 보통 사람이 선뜻 생각하기 힘든 특수피혁제품이 많다. 초기 하루 매출은 130만원선이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달에는 약 200만원까지 올랐다.
주고객은 30대 중반∼50대의 중산층. 대중적으로 유명한 명품보다는 독특하고 희귀한 제품을 원하는 ‘개성파’가 많다.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호하며, 희소가치를 우선시하는 고소득층 중장년층이다. 샤프레의 제품은 수입한 천연가죽을 국내에서 특수가공한 것으로 대부분 내부가 송아지가죽으로 2중처리됐다.
질기고 단단한 가오리 가죽은 진주색 광택이 특징이다. 남성용 중지갑과 반지갑이 각 10만원선, 여성용 지갑은 18만원선, 핸드백은 20만∼60만원선이다.
악어의 일종인 ‘카이망’ 가죽 제품은 빛의 방향에 따라 여러가지 색으로 보인다. 핸드백이 25만∼80만원, 남성용 반지갑과 중지갑은 11만원, 여성용 지갑은 22만원선이다.
악어의 또다른 종류인 ‘크로커다일’은 악어가죽 중 최고로 꼽는다. 지갑이 100만원선으로 비싼 편. 남아프리카산 타조가죽 제품은 핸드백이 35만∼180만원선이다. 타조 특유의 오톨도톨한 돌기가 입체감을 준다.
물소가죽은 소가죽보다 질기고 긁히는 자국이 잘 나지 않는다. 핸드백 40만∼70만원선.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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