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86개채널 디지털위성방송, 기본이용료 월 7천원 될듯

  • 입력 2001년 10월 21일 20시 54분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이 내년 3월 본 방송을 앞두고 ‘스카이라이프’(skylife)라는 이름으로 TV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당초 KDB는 올해 말 본방송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채널 선정에 따른 회사 안팎의 진통 등으로 본방송 시작이 지연됐다.

최근까지 방송이 결정된 TV 채널 수는 총 86개. 방송위원회측과 MBC SBS iTV 등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정규 방송으로 내보낸 프로그램을 중계유선 등 다른 통로로 방송하는 것) 문제가 타결되지 않았으나 방송 전까지는 매듭짓겠다는 게 KDB의 입장이다.

나머지 83개 채널은 △영화 11개 △스포츠 6개 △음악 5개 △오락 7개 △교육 2개 △정보 9개 △취미 생활 7개 △다큐 2개 △뉴스 2개 △공공 3개 △종교 3개 △홈쇼핑 3개 등이다.

여기에 KBS1, 2와 EBS 등 의무 전송채널, 부산방송 등 지역민방의 프로그램을 혼합한 ‘슈퍼스테이션 채널’, CNN NHK 등 7개의 외국방송 채널, 프로그램 안내 채널 2개와 시청 프로그램에 따라 돈을 내는 유료채널인 PPV(pay per view) 채널 10개가 추가된다.

KDB는 시청자들이 장르 별로 골라볼 수 있도록 채널을 묶는 패키지 제도를 실시할 계획. 패키지는 크게 △기본형 패키지 △선택형 패키지(음악 영화 스포츠 등 6개 내외) △유료 영화채널 패키지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관심 대상 중 하나인 이용료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KDB측이 잠정 결정한 이용료 안에 따르면 KBS 등이 포함되는 기본형의 경우 월 7000원 안팎. 여기에 선택형을 추가할 경우 패키지 당 월 3000원이 추가된다. 미국 일본 위성방송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PPV를 선택하려면 프로그램 당 1000원을 더 내야한다. 유료영화채널의 경우 HBO는 월 7900원, 심야영화채널인 스파이스TV의 경우 5000원으로 결정됐다.

예를 들어 기본형에 스포츠, 영화 채널을 선택하면 월 1만3000원의 이용료를 내야하고 PPV를 보려면 프로그램 당 1000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KDB측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려면 월 3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방송을 보기 위한 수신기는 셋톱박스와 위성안테나(직경 45㎝)로 이루어져 있다. KDB 공희정 홍보부장은 “수신기의 정상 가격은 20만원 정도이지만 위성방송 초기에는 보조금을 지급해 10만원 정도만 내면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설치비 3만원을 포함해 하드웨어 설치비가 15만원을 넘지 않도록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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