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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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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자택은 창업주가 지난해 3월 청운동 자택을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에게 넘기고 새 보금자리로 마련했던 집. 한때 이 집에서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왕회장’은 가회동 집에 침대, 조명등, 서랍장 등 필수적인 가재도구만 들여놓았지만 몇 차례 사용해 보지도 못한 채 병세가 악화돼 서울 중앙병원에서 별세한 것.
현대그룹은 최근 가회동 집을 매각하면서 가재도구 처분에 고심하다 구조조정본부 직원들에게 “희망하는 물건이 있으면 사라”고 권유했고 몇몇 직원들이 이를 구입한 것.
한 직원은 “명예회장의 체취가 느껴지는 물건을 갖게 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