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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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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13일 ‘전쟁과 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2차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 걸프전 등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바탕으로 미국-아프간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기하강기에 터진 전쟁은 위축을 심화시키고 호경기에 발생한 전쟁은 단기적으로 경기와 고용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제2차대전이 발발했을 때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던 미국은 1940년 성장률이 8.5%에 이르렀고 일본의 진주만 공습(41년 12월) 이후 참전한 미국은 국방비 지출 증가와 군수물자 특수 등으로 41, 42년 평균 11%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전쟁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면 호경기의 흐름도 반전시킬 정도로 악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73년 호황기였던 미국경제에는 중동전 시기인 74, 75년 성장률과 실업률이 함께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전쟁시기에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용인된다. 보고서는 걸프전 때 미국이 8.0%였던 목표금리를 91년 2월까지 6.25%로, 9월까지는 3%대로 무려 5%포인트나 낮췄다고 설명했다. 9월 테러 이후 미 의회는 400억달러의 추가지출을 승인했다. 앞으로의 추가지출가능성을 감안하면 총 약 1300억달러가 풀릴 예정.
제1, 2차대전 당시 자동차 철강산업이, 걸프전을 계기로 유무선방송과 통신장비산업이 발달하는 등 전쟁이 연구개발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보고서는 ‘미국-아프간전쟁으로 위성통신 보안 등에서 신기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 대규모 전쟁시기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변화표 | ||||||
| - | - | 경기국면 | 경제성장률 | 실업률 | 민간소비증가율 | 산업생산증가율 |
| 2차대전 (41년 12월 ∼45년 8월) | 전쟁 전 1년 | 회복기 | 8.5 | - | 5.2 | 25.7 |
| 전쟁기간 | 호황기 | 11.3 | - | 3.6 | 10.9 | |
| 전쟁 후 1년 | 침체기 | -11.1 | - | 12.3 | -24.7 | |
| 한국전쟁 (50년 6월 ∼53년 7월) | - | 회복기 | 4.3 | 6.5 | 5.0 | -1.5 |
| - | 호황기 | 6.2 | 3.3 | 4.0 | 10.8 | |
| - | 침체기 | -0.8 | 4.6 | 2.3 | -3.5 | |
| 베트남전 (64년 8월 ∼73년 1월) | - | 호황기 | 6.2 | 5.4 | 6.1 | 6.4 |
| - | 호황/침체/호황 | 4.4 | 4.5 | 4.8 | 5.0 | |
| - | 침체기 | 0.7 | 4.9 | -0.8 | 7.5 | |
| 걸프전 (90년 8월 ∼91년 2월) | - | 하강기 | 2.3 | 5.3 | 2.4 | 0.0 |
| - | 침체기 | -2.0 | 6.1 | -1.2 | -0.7 | |
| - | 회복기 | 2.3 | 7.0 | 2.5 | -1.6 | |
| 미국 -아프간전쟁 (2001년 9월 이후) | 전쟁 전 1년 | 하강기 | 1.2 | 4.3 | 3.2 | 0.6 |
| 전쟁기간 | 침체기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