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1월 이후 '최악'…10월 BSI 75.9기록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41분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올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가 75.9를 나타내 1월(62.7)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으로 BSI는 8월(90.2), 9월(98)에 이어 3개월 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기업들의 규모를 감안해 산출하는 가중전망 BSI가 67.8을 나타내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BSI 하락 폭이 커진 것은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으로 빠져드는 와중에 미국 테러사태까지 겹쳐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경기불황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지고 회복시기도 크게 늦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BSI는 101.3으로 전달보다 약간 좋아질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출 BSI는 87.8로 떨어져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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