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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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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4일 “김충식 사장이 이날 오후 임원회의를 소집해 물러날 뜻을 밝혔다”며 “후임 사장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99년 1월초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2년 9개월간 현대상선 경영의 지휘봉을 맡아왔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현대건설 지원요청을 거부하고 금강산 관광사업과의 단절도 선언,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김 사장은 현대상선이 현대그룹 위기에 휩쓸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절치부심했다”며 “퇴임사유 가운데 이 부분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채권단 출자전환과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계열분리된 이후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 목표 5조9000억원의 세계 7대 해운사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