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성장률 0%"…씨티은행 전망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39분


씨티은행은 올 3·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은 2·4분기와 같아 전분기 대비 0% 성장할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이는 2·4분기중 전분기 대비 GDP성장률 0.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작년 4·4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씨티은행은 이에 따라 올해 GDP성장률을 3.2%에서 2.2%로 1.0%포인트 낮게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나온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한국은행이 6월21일 내놓은 3.8%보다 1.6%포인트나 내려간 것이다. 또 내년 GDP성장률도 6.2%에서 5.0%로 1.2%포인트 낮췄다.

씨티은행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수출과 설비투자 및 산업생산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는 데다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소비마저 ‘피로’신호를 보내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올해 -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산업도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경제는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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