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 지원안 채권단 3일 결정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11분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은 3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출자전환, 이자감면 등의 경영정상화 지원안을 결의한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달 31일 총 6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확정지으려 했으나 일부 은행이 신규 지원안으로 하이닉스가 회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 회의를 이날로 연기했었다. 그러나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3일대표자회의에 상정되는 지원안은 출자전환의 방법 등에서 일부 조정됐을 뿐 기존안과 큰 틀에선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날도 지원안이 최종 확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채권단 중 일부가 ‘회생이 가능한 지원안’을 요구하고 있어 회의 직전 지원안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닉스의 회생을 위해 4조원의 신규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 하나 등 일부 은행들은 ‘신규자금지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 이 경우 법정관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정상화방안은 △출자전환 3조원(전환사채 2조원, 유상증자 1조원) △내년도 회사채상환용 자금 3700억원을 올해 부족자금에 충당 △투신사 및 리스사 1조7200억원 만기연장 등을 담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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