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車 부평공장 3년만에 첫 흑자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38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이 3년 만에 첫 흑자(黑字)를 올렸다. 대우차 전체로는 지난달에도 영업이익을 나타내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매각협상에서 대우차측에 ‘푸른 신호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차는 15일 “7월에 4만2220대를 팔아 매출액 4562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부평공장의 경우 98년 6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51억원의 영업이익을 냄에 따라 GM측이 부평공장을 인수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이유인 ‘수익성 없는 공장’이라는 불명예를 일정부분 만회했다는 평가다.

대우차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GM측은 ‘낡은 생산설비, 낮은 수익성’을 내세우며 부평공장을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종대(李鍾大) 대우차 회장은 “올해 자구계획(9992억원) 가운데 7월말 현재 연간 환산금액 기준으로 92%인 9193억원의 이행실적을 나타냈다”며 “부평공장의 흑자전환은 인건비와 재료비 등 경상비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자구계획에 돌입, 정리해고 등을 통해 지난달 말까지 전체 인원의 30%가 넘는 7410명을 줄였다. 이 가운데 4156명이 부평공장 근로자이다.대우차는 상반기에 매출 2조3628억원, 영업손실 236억원을 나타냈다. 7월 영업실적 호전으로 올 들어 7월까지 영업손실 누계는 104억원으로 줄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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