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워크아웃 연내마무리"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1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과연 잘한 것이냐는 논란이 있다”며 “워크아웃은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해 거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분야 장관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도 약속대로 연말까지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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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언급은 현 시점에서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졸업시키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퇴출시키겠다는 의미”라며 “정리는 연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크아웃이 적용되고 있는 기업은 모두 35개다.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또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하면서 내수에 의존할 수 있는 여력도 커졌다”며 “수출로 외국에 파는 데만 너무 의존하기보다 내부에서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를 튼튼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구조조정과 경기부양 대책을 분리해 얘기하는 이분법적 사고는 안 된다”며 “구조조정을 상시체제로 꾸준히 추진하면서 경기대책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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