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소니 디지털분야 제휴…플래시메모리 첫 기술 협력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08분


세계 전자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처음으로 손을 잡고 디지털 전자분야 제패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2일 각각 양국에서 PC와 디지털 전자제품의 핵심 반도체인 차세대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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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메모리는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캠코더 PC 개인휴대단말기(PDA)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기기에 들어가는 데이터 저장용 반도체로 차세대 디지털가전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소니와 도시바 마쓰시타 등 일본의 전자업체들은 자사의 플래시메모리를 세계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 유수 전자업체를 ‘동맹군’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해왔다.

삼성과 소니가 협력함에 따라 소니의 캠코더로 녹화한 내용을 삼성의 PC에서 띄워 편집할 수 있는 등 양사의 디지털 제품은 한 회사의 제품처럼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게 된다.

진대제(陳大濟) 삼성전자 사장은 “이번 제휴로 삼성은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수에히로(中村末廣) 소니 부사장은 “메모리 스틱은 벌써 167개 전자업체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어느 전자제품을 사용하든 네트워크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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