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주택은행-삼성전기-LG건설 '지배구조 모범기업'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31분


주택은행과 삼성전기 LG건설 등 3개사가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주택은행 김정태(金正泰) 은행장과 삼성전기 이형도(李亨道) 부회장이 모범 최고경영자(CEO)로 뽑혔다.

중앙대 김인기(金仁基·국민은행) 교수와 KSS해운 박종규(朴鍾圭·담배인삼공사) 회장은 모범 사외이사상을 받았다. 이밖에 기업지배구조 우량기업으로 신세계와 써니전자 S-Oil SK텔레콤 현대모비스가 각각 선정됐다.

▼주택은행 ▼

전체 이사 15명중 12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고 사외이사들에게 주간 월간 분기와 수시로 경영참고자료를 제공했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해 소액주주가 원하는 인물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놓았다.

주택은행 김 은행장은 이사회의 분야별 소위원회 의장을 모두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고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을 성사시켜 은행의 이미지를 높인 공로가 인정됐다.

▼삼성전기▼

98년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이사회에 빠짐없이 참석했고 감사위원회(3명)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해 견제기능을 강화했다. 작년에는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배당률을 25%로 높이는 등 주주를 배려했고 소액주주의 정기주총 참석률이 69%에 이르렀다.

▼LG건설▼

사외이사가 13건의 의견을 제시해 경영에 반영됐고 공정거래법상의 내부거래나 특수관계인간의 거래를 이사회 결의사항으로 해 투명성을 높였다. 감사위원회(3명)를 모두 사외이사로 충원했고 공시를 최대한 앞당겨 주주들에게 신속하게 공개했다.

한편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 축사에서 "외국에서는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듯이 지배구조 실태를 평가하는 민간기관이 있다"면서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는 신용평가, 금융기관 대출, 증권거래 등에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진·박중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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