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한통운 회사정리안 수용될듯…140억 출자전환 등

  • 입력 2001년 6월 7일 23시 30분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통운에 대해 최소 1340억원의 출자전환과 약 4821억원의 부채탕감이 추진돼 회생의 길을 걷게 된다. 출자전환에 앞서 6 대 1의 비율로 감자(減資·자본금 감소)가 이뤄진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한통운이 7일 채권단에 이같은 내용의 회사정리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채권단간에 이견이 없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달 12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사정리안을 승인할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회사정리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무담보채권 중 주채무 727억원의 70%인 509억원(미확정 채무의 출자전환 포함시 1024억원)과 보증채무 6650억원의 12.5%인 831억원 등 최소 1340억원을 출자전환한다. 또 무담보채권 중 보증채무의 72.5%인 4821억원은 탕감하며 나머지 15%는 4년 거치, 6년간 분할상환한다.

담보채권인 5297억원의 원금은 주채무, 보증채무에 상관없이 3년 거치, 7년 분할상환하며 이자율은 주채무가 연 8.15%, 보증채무는 연 5%다. 또 담보채권의 채권자는 원금의 10% 범위에서 전환사채(CB)로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은행측은 “출자전환을 하기 전 6 대 1의 비율로 감자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채권단의 출자전환 전환가격은 담보채권이 1만2500원,무담보채권이2만5000원”이라고 밝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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