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중국 서부대개발은 한국 건설업에 호재"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33분


“중국의 서부 대개발은 한국건설업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중 엔지니어링 진흥협회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엔지니어링 진흥협회 쉬젠밍(P健明·65·사진)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양국의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협력은 서로에게 큰 이익입니다. 한국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기술과 정보, 국제 경험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쉬 회장이 협력의 무대로 제시한 ‘서부 대개발’은 쓰촨(四川)성 충칭(中慶)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서부 내륙 12개 지역을 개발하는 중국정부의 역점 사업. 그는 “서부 대개발은 앞으로 5년간 251억달러의 건설 엔지니어링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97년 140억달러에서 2000년 54억달러로 현저하게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은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는 조언도 했다.

쉬 회장은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동남아 순방을 수행하다 태국에서 곧바로 서울로 왔다. 그는 주 총리의 동향 측근으로 꼽힌다.

엔지니어링을 설계 감리 타당성 조사 등 ‘건설의 소프트웨어’라고 정의한 쉬 회장은 “중국에서 내년에 열릴 한중 엔지니어링 진흥협회 2차 정례회의 때는 두 나라 기업간 공동사업이 구체화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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