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KDI-삼성경제硏, 조기 경기회복론 경계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53분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3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4·4분기보다 올라갔고 당초 예상보다도 높은 것은 분명하지만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수요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경제에 대해 ‘빠른 속도로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와 ‘그렇지 않다’라는 분석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으나 그렇게 빨리 회복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경기둔화가 진정되고 있으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작년 4·4분기 -3.2%에서 올해 1·4분기 0.5%로 반전됐고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도 115.5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경기둔화는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월과 4월의 수출이 각각 1.8%, 9.3% 감소하고 △작년 11월 이후 계속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금융시장이 외부충격에 ‘과잉반응’을 나타낼 만큼 취약한 점 등을 들어 조기 경기회복론에 대해서는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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