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수석 "실업자 80만명대 급감…경기회복 가능성"

  • 입력 2001년 5월 11일 18시 33분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경기 호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 수석비서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신설법인 창업이 늘고 소비도 다소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계속 상승하는 등 경기가 회복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국내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또 “3월 말 100만명을 돌파했던 실업자수가 4월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잠정추계 결과 4월 말 현재 실업자수는 80만명대, 실업률은 3%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상태로 가면 6월 말에는 실업자수가 70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넘어서면 소비심리가 크게 호전돼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비서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안정되더라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에는 작년 동기대비 3∼4%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활·윤승모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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