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및 투자부진, 물가불안, 경기침체, 실업증가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빨간 불’이 켜진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논의한 뒤 특히 수출촉진 및 물가억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우리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물가상승)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해 상황을 바꿔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진 부총리 외에 산업자원부 농림부 정보통신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기획예산처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 한국은행총재 등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요금 안정 등을 포함한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이달 중순까지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하반기 중 조정이 불가피한 택시요금 상하수도요금 쓰레기봉투값 등 지방공공요금 인상폭을 최소한의 수준에서 억제할 방침이다.
또 참외 토마토 딸기 돼지고기 명태 등 최근 값이 많이 오른 농축수산물의 출하를 늘리기로 했으며 전세 및 월세금을 안정시키는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동전화요금을 하반기 중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