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중국-중동 파견…경제장관 간담회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42분


정부는 최근 침체조짐을 보이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장관급 이상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협력사절단을 중동 중국 아프리카 등에 잇따라 보내기로 했다.

또 중동지역 등에 대한 플랜트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의 중장기성 수출보험 한도를 지난해 4조2000억원에서 올해 6조원으로,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를 3조7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산업자원부 농림부 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경제수석비서관이 참석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미국과 일본 경기 둔화에 대응한 수출 마케팅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경제장관들은 최근 수출이 부진한 것은 우리 수출의 34%를 차지하는 미일(美日) 경기침체에 주요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중국 중동 중남미 등 ‘제3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하반기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서 ‘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나 진념부총리 중 한사람이 민관(民官)합동의 경제협력사절단을 이끌고 다음달에 중동지역을 방문해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장재식(張在植)산자부장관과 양승택(梁承澤)정통부장관은 이달과 6월에 각각 중국을, 황두연(黃斗淵)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에 아프리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중동 중남미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전시회 참가(111회) △시장개척단 파견(78회) △상품구매단 유치(31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중동과 중남미지역의 경제개발계획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고 올 한해 동안 6차례에 걸쳐 플랜트 및 IT(정보기술) 민관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주력시장인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촉진을 위해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동차부품전 참여와 일본 부품시장 개척단 파견 등 ‘틈새’ 부품시장 개척 △미국 ‘빅 3’ 자동차부품 구매망 활용설명회 개최 △김치 굴 등 유망 농수산물의 일본시장 진출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권순활·이병기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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