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상의회장,"재용씨 경력이면 두산도 뽑았을 것"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48분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사진) 회장은 20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재용씨의 경영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상의클럽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용씨 정도의 학력과 경력이라면 (상무보라는 임원으로까지는 몰라도) 우리 회사(두산그룹 지칭)라도 눈감고 뽑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용씨 나이에 그룹 회장이 된 사람도 있다”며 “경영 과정중에 잘못한 점이 드러나면 비판할 수 있지만 오너 2세의 경영 참여 자체를 문제삼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회장은 사외이사 제도와 관련해 “과거와 같은 그룹 총수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는 견제책은 돼도 해결책은 될 수 없다”며 “회사내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가 최고경영자(CEO)와 비슷한 지위에서 1차로 견제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이 2차로 대출 사업을 검증한 뒤 3단계로 공인회계사의 철저한 감사가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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