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민 김우중 체포조에 큰 관심

  • 입력 2001년 2월 27일 10시 10분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 체포와 신자유주의반대 국제연대를 위해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로 떠났던 국제결사대가 26일(이하 현지시각) 본격적인 거리 홍보전에 들어갔다.

국제결사대는 플래카드와 새로 제작한 피켓, 유인물 등을 준비해 파리 생라자르역 광장으로 나섰다. 이들은 불어로 쓴 '김우중 체포', '한국의 노동자 탄압을 중지하라’ 등의 피켓을 손에 들고 가슴에는 한국어로 된 '김우중 구속, 정리해고 반대'라는 노란 띠를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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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씨와 SUD(프랑스단결민주연대)의 베르벤느씨 등도 거리홍보전에 참석했다. 이들은 파리시민들에게 국제결사대의 목적 등을 설명했고, 프랑스 언론의 인터뷰 통역을 맡았다.

파리 시민들은 국제결사대가 나눠준 유인물을 주의깊게 읽고 멈춰서 국제결사대원들과 한국의 노동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거리홍보전을 마친 국제결사대는 SUD사무실에서 ATTAC(프랑스금융거래과세시민연합) 타타코프스키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오는 3월 1일 ATTAC 회원들과 함께 리옹의 인터폴 앞에서 벌일 집회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우중 체포결사대 파리 현지상황 인터넷 중계>

국제결사대와 ATTAC은 이 집회에서 회계조작 등으로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우중씨를 체포하라고 한국정부와 인터폴에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결사대의 일거수일투족은 프랑스 현지 언론은 물론 프랑스 주재 외국 언론사에까지 취재 표적이 됐다.

르몽드지는 국제결사대의 거리홍보전을 동행 취재했고, 프랑스 카날 TV, 영국의 BBC방송, 멕시코 주간지 PROCESO 등이 국제결사대를 취재했다.

국제결사대는 27일 EU(유럽연합) 의회 의원면담, 콩코드광장 홍보전, 프랑스 판사노조 면담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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