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아건설 파산유예 요청…"리비아공사 마무리"

  • 입력 2001년 2월 8일 23시 50분


정부가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 중단 가능성과 관련한 국가 신인도 및 외교적 문제점을 감안, 최근 동아건설의 파산결정을 늦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교통부 이춘희(李春熙)건설경제국장은 8일 국회 건교위 답변을 통해 “동아건설의 파산결정을 늦춰주거나 파산되더라도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법원측도 우리의 요청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 공정이 5%밖에 남지 않았다”며 “재경부, 외교통상부와 함께 리비아정부를 설득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기(金允起)건교부장관도 “중동 등지의 해외사업은 국가 신인도와 관련돼 중요하다”며“동아건설이 파산하더라도 국내외 사업이 중단돼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법원과 협의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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