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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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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가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기업지배구조 평가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ISS는 6일 삼성전자 노키아 등 5개 기업을 기업지배구조 최우수 업체로 선정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사를 둔 ISS는 전세계 500개 투자기관이 투자하는 80여개국 2만개 회사에 대해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조언을 하면서 경영분석과 컨설팅을 병행하는 기관. 한국 업체가 이 기관으로부터 최우수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S는 삼성전자가 최근 몇 년간 실천해온 △주주 중시경영 노력 △계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변신한 점 △사외이사의 비중을 3분의 1로 확대하고 이사회 인원을 축소한 점 △주주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을 확대하고 공정한 감사기구를 확립한 것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브루스 밥콕 ISS사장은 “정보공개 수준과 기업 투명성, 지배구조 개선 실적 등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며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시장에서 경쟁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전례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IR담당 주우식 상무는 “‘한국 기업은 소액주주를 무시한다’는 국제 금융계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계열사간 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하고 작년 말 보통주 300만주와 우선주 40만주를 매입했던 것처럼 자사주 매입도 현금 흐름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