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1일 ‘1월 수출입잠정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출증가율이 5.2%이지만 설 연휴로 인한 수출감소요인(9억달러)을 감안하면 8%에 이른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수출이 부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은 반도체 철강 등의 가격급락세가 진정됐고 석유화학제품의 단가가 오른 데 힘입었다.
특히 선박의 1월 수출은 9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자동차도 조업일수가 부족한데도 8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출, 작년 1월에 비해 4.9% 늘었다. 그러나 미국경기의 둔화로 컴퓨터는 12억4000만달러의 수출에 그쳐 작년 1월에 비해 20%나 감소했다.
수입은 내수경기 하강과 설 연휴로 수입수요가 전반적으로 크게 둔화돼 작년 1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1월 중 원유도입액이 21.2달러로 작년에 비해 떨어진 것도 수입감소에 한몫했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99년 2월 이후 23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