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20일 “97년 퇴출된 종금사 및 금고들이 무담보로 1인당 5000만∼1억원까지 무이자로 5년거치 10년분할 상환이라는 특혜 대출을 해줬지만 이 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의원은 “퇴출 종금, 금고의 직원 대출 규모는 826건 313억원으로 이중 492건 137억원이 회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돈은 결국 공적자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의원은 또 “자산관리공사의 채권회수 실적을 보면 자진 변제 비율이 28.1%나 된다”며 “부실 금융기관들이 채권회수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산공사에 채권을 매각, 공적자금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심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현재 자산공사의 부실채권 정리 내용 중 자진 변제가 5조5803억원으로 전체 회수 금액의 28.1%였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