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카르도주 대통령 기아車 브라질공장 협의예정

  • 입력 2001년 1월 18일 18시 59분


기아자동차가 2003년까지 브라질에 상용차 공장을 짓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브라질에 완성차를 수출할 때 관세혜택을 받을 것인지 여부가 쟁점으로 남아 있어 완공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기아자동차는 18일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과 방한중인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은 19일 만나 이같은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차는 96년 브라질 현지법인인 AMB사와 합작으로 올해 말까지 상용차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그러다 97년 8월 기아차가 부도나고, AMB의 대표가 기아차의 수출대금을 횡령하면서 준공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 수입차에 대해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는 브라질은 기아차가 연산 6만대의 현지 공장을 짓겠다고 하자 쿼터제한을 풀어줬고 50% 관세인하 혜택도 줬다. 대신 공사완공 기간을 맞추지 못하면 2억1000만달러를 물기로 했다.기아차를 인수한 현대차는 그동안 현지 실사를 통해 벌금을 없애고 관세혜택을 받는 조건이라면 공장준공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브라질의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145만∼150만대 수준으로 경상용차가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아 공장을 세우면 기아차는 한 해에 3만대 가량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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