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의 이재락 박사(사진)팀은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C유리섬유 및 A유리섬유를 개발했다고 11일 발표했다.
C유리섬유는 황산 등 화학약품에 대한 안전성이 뛰어난 섬유로 화학반응용기나 저장탱크 등의 핵심소재이며 A유리섬유는 내알칼리성이 우수해 건축자재로 쓰이고 있다.
이박사는 “고기능성 유리섬유를 얻기 위해서는 한번에 수백 가닥의 섬유를 뽑을 수 있는 장비 및 제어시스템과 섬유보호 코팅제 개발 등 고급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방탄용 재료로 쓰이는 S유리섬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D유리섬유, 광통신용 유리섬유 등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유리섬유 및 A유리섬유의 상용화는 ㈜강남정공에서 맡는다. 연구자들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03년에는 약 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