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불황기엔 안쓰는게 최고? "쓸땐 쓰셔야죠"

입력 2001-01-02 18:29수정 2009-09-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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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알뜰가계부’를 어떻게 써나갈까. 소비가 늘어야 경기가 되살아난다지만 주부들은소비 보다는 긴축을 먼저 생각한다. 그렇지만 현명하고 적절한 소비도 때론 필요한 법. 알뜰 소비작전의 비결을 알아본다.

▽시간과 장소의 선택〓주부 김정원(29·서울 영등포구 대방동)씨는 최근 들어 할인점 가는 횟수를 줄였다. 예전 같으면 일주일에 한번꼴로 갔지만 요즘은 한달에 1회 정도 할인점을 찾는다. 이용하기에 따라 할인점이 비쌀 수도 있기 때문. 갈때마다 차 트렁크에 가득 사오다 보니 몇천원 아끼려다 몇만원어치를 더 구입하게 된다. 김씨는 할인점 대신 동네슈퍼마켓을 자주 이용한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구입해 쓰는 것도 절약의 지혜.

주부 송미경(36·서울 마포구 도화동)씨는 백화점·대형 할인점의 폐점시간에 장을 본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폐점 1∼2시간 전에 그날 팔고 남은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을 30% 정도 싸게 팔고, 빵 떡 등도 폐점직전이 되면 반값으로 판매한다. 백화점의 반짝세일시간은 오후 6시30분경, 할인점은 오후 9시 무렵. 특히 휴무일 전날 저녁 시간대는 떨이품목이 가장 풍성하다.

▽유행과 거리를 둔다〓회사원 정지영(38)씨는 겨울 코트장만을 2만원에 해결했다. 앞깃의 모피장식 때문에 너무 화려해 보여 안입던 코트를 이화여대 앞 수선집에서 모피만 떼어냈더니 전혀 다른 모양의 코트가 됐다. 모피장식은 목도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옷장을 열어보면 이처럼 조금만 손보면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패션전문가들은 경기침체기에는 싼옷 보다는 유행을 타지 않는 질 좋은 옷을 사라고 권한다. 할인전문매장을 이용하면 이같은 옷들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의 문정동목동오거리 창동역앞 구로공단 일대엔 고급 의류 할인매장들이 밀집해있다. 캐주얼에서 정장류까지 30∼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바꿔 써라〓버리기도 아깝고 쓸일도 없는 물건들은 인터넷 물물교환사이트에서 필요한 물건으로 바꾸면 된다. 스왑헌터(www.Swaphunter.com)바터넷(www.BaterNet.co.kr) 바꾸자닷컴(www.Bakuza.com) 등은 물물교환과 경매가 가능한 사이트들.

생활용품 교환매장인 YMCA의 녹색가게(02―591―6060)엔 쓸만한 생활용품이 많다. 97년 말 서초점으로 시작된 녹색가게는 현재 서울시내 19개를 포함, 전국에 58개 매장을 운영중.

▽쿠폰 쓰는 재미〓주부 정서원(36·경기 고양시)씨는 쿠폰을 활용한다. 1000원당 1포인트씩 계산해 500포인트가 되면 현금 5000원을 주는 쿠폰 덕분에 그는 2,3번 쇼핑에 한 번꼴로 5000원어치의 식빵을 공짜로 얻는다. 신용카드사 휴대전화서비스업체 등이 제공하는 쿠폰으로는 문화공연 음식점 여행숙박지 미용실 안경점 꽃가게 등에서 5∼20% 할인을 받기도 한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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