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캠코더 장만하기]"우리 아기 그 재롱 그대로 화면에"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25분


“귀여운 내 아이의 모습을 남겨놓아야지.”

대기업 직원 P씨(32)는 연말 보너스를 타면 가장 먼저 디지털 캠코더를 구입할 계획. 생활이 넉넉해서가 아니다. 날마다 재롱이 늘어가는 10개월된 맏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남겨두고픈 욕심 때문. 아내는 “내년 경기가 어찌될지 모르는데”라며 난색이지만 이번만은 고집을 꺾지 않을 생각이다.

캠코더는 선뜻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도 많다.

▽아날로그 vs 디지털〓아날로그 캠코더는 8㎜와 ‘Hi―8’가 있다. 8㎜방식 캠코더는 주사선 270라인의 해상도에 5시간 녹화가 가능, ‘Hi―8’테이프는 기록시간은 비슷하지만 해상도가 400라인으로 높고 스테레오 녹음이 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캠코더는 8㎜와 6㎜의 ‘미니 DV(디지털 비디오)테이프’를 기록장치로 사용한다. 해상도는 500라인으로 아날로그보다 높고 기록시간은 30분∼3시간. 테이프의 크기가 작을수록 캠코더의 크기가 작고 가벼워져 최근에는 6㎜ DV방식이 인기가 높다. 디지털 캠코더는 PC와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값의 차이, 뭘로 결정되나〓화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렌즈를 통해 잡힌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촬영소자(CCD). 화소수가 많으면 화질이 선명해지고 값도 비싸진다. 단순 촬영과 재생만 할거라면 27만∼32만화소급의 아날로그 제품을 40만∼90만원대에 살 수 있다. 디지털 캠코더는 대부분 46만화소 이상이며 가정용이 90만∼170만원 정도.

뷰파인더 외에 찍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 액정화면이 붙어있으면 가격이 비싸진다. 화면의 흔들림을 바로잡아주는 ‘흔들림 보정기능’을 갖춘 제품이 더 비싸다.

▽다양한 부가기능〓디지털 캠코더는 메모리카드를 꽂아 정지화면을 촬영해 PC와 연결, 사진처럼 출력할 수도 있다. 미러 네거티브 등 촬영화면을 다양하게 편집할 수 있다.

렌즈의 줌배율이 높으면 광각부터 망원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어 촬영에 편리하지만 화질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적정배율을 고를 것.

소니의 제품은 ‘나이트샷’ 기능이 내장돼 어두운 밤에도 조명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파나소닉 캠코더의 ‘적외선 필터’도 비슷한 역할. 삼성 캠코더는 강한 태양광선 아래서 깨끗한 촬영이 가능한 역광보정 기능이 있다.

▽배터리〓휴대용 제품인 만큼 배터리 용량도 살펴봐야 한다. 제품을 구입할 때 따라나오는 소용량 배터리는 2시간반∼3시간 정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제조업체의 설명과 달리 액정화면이나 줌기능 등을 이용하면 실제 사용시간은 1시간반∼2시간 정도로 줄어든다. 15만∼17만원에 별도로 살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는 3∼12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하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캠코더▼

제조사구분모델명화소수액정화면가격
삼성아날
로그
VM-12027만없음54만3200원
VM-30027만2.5인치69만9000원
소니CCD-TRV5727만2.5인치74만5000원
소니

DCR-TRV12046만2.5인치94만5000원
파나소닉PV-DC10046만 3인치 92만원
PV-DV40046만2.5인치 115만원
삼성VM-65068만2.5인치 145만원
VM-60068만2.5인치 125만원

(도움말〓전자제품 양판점 하이마트 상품구매팀 신종철 과장)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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