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에도 '한파'10월 차판매-보험 급속위축

  • 입력 2000년 12월 15일 18시 34분


‘자동차가 안 팔리고 고장난 차를 수리도 하지 않는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자동차 판매와 수리 서비스업이 두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업의 실적(부가가치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나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중 36%나 증가한 데 비하면 자동차 산업자체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 자동차부품업도 10월중 4.4%나 줄었다.

각 가정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금융부문에서는 생명보험업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보험업은 9월 0.4%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는 1.7%나 감소했다. 투자기관과 저축기관도 감소율이 각각 31.8%와 10.6%에 달했다. 가계소비가 줄면서 유아교육에 대한 투자도 시들했다. 10월중 유아교육기관의 신장세는 1.2%에 그쳐 학원업에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경마와 경륜은 40.4%나, 골프장도 20.1% 신장해 다른 부문과 큰 대조를 보였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